요즘 모두가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무엇을 쫓아가기에 주위를 둘러볼 여유조차 없는 것일까요?
아무리 바쁘더라도 삶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검은 베레모(깜장모자) 처음 받았던 그 기분 기억하십니까?

검은 베레모를 쓴 선배님들의 모습이 얼마나 멋지게만 보이는지요.

우리는 언제쯤 베레모를 써보나 하는 기다림으로 지내다가 드디어 베레모를 처음 받는 날이면 세상의 모든 것을 얻은 느낌이었습니다.

엄연한 검은 베레모를 쓸수 있는 것에는 자격이 있기에 그만큼 더욱 값지게 생각됩니다.

베레모를 손에 들고 휘장을 붙였다 떼었다를 몇 번씩 하고

밤에 잘때 젖은 수건을 베레모 속에 넣어 조금더 멋진 각을 잡기위해 애쓰던 모습

그리고 세련된 베레모를 만들기 위해 라이타를 꺼내어 조금씩 그을리던 행동들

고참도 아니면서 고참 티를 내기위해 노란색 모표를 검게 하던 일

베레모 좌측 옆구리에 자기의 이름을 세겨 놓기도 하고

베레모 속 안에는 멋진 글과 그림을 그려 넣기도 하였지요.

또 생각나는 것이 있네요.

중사 고참쯤 되면 베레모를 약간 이마 위로 올려 놓고 쓰던 추억들

아님 건빵주머니에 쑥 집어 넣던 기억

나름대로 베레모에 대한 멋진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반듯한 복장과 제대로 베레모를 착용했을 때가 제일 멋졌습니다.   

검은 베레모 누가 만들었는지 참 잘 만드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