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분위기를 바꿔 타임머신을 타고 10년 후로 가보자.

쨔~안.

때는 1989년 08월 초 휴가철 어느 날의 강원도의 모 국도.
쌔~애~앵
요게 무엇이당가.
워매.
이 달구지는 "포니 2" 아닌감.
완죤히 쿳숀 쥑이네.
우리 한번 달구지 속을 들여다 볼까요~ 잉.

와따메.
머슴아 2놈.
갓쓴애 1분.
= 총 3분이 계시구먼 이라~우.
차림좀 봐.
저 친구들 옷을 입은거 맞어.
갓쓴애 봐라.
옷이 원래 살색 이다냐...

근디 허벌나게 달려 버리네. 그려.
40km . 50km .... 90km . 100km......
뒈질라고 환장했다냐.
미친 O놈들.
고속도로도 아닌 2차선 국도에서 그것도 꼬불 꼬불한 이 도로에서...

그건 그렇고 아따.
누구 누구가 탔는가 확인 한번 해볼끄나.
먼저 운전석에는.....
아니 저 .... "코브라" 아녀.
옆에는 웬 허벌나게 예쁜 묘령의 아가씨여.
근디 전체 옷이 다 살색인가 보네...
아찔 하구먼.

글고 뒤로 돌아.
아이~고야.
저 친구는 SKY 아닌감.
쌔~애~앵 ( 계속 숏나게 달리는 소리 )

이렇게 약 5KM즘 갔나 ......
갑자기 나타난 환상의 급회전 코스.
이런...
갑자기 눈에 뭐가 덮칠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끼~이~이~ 슬로우  이~이~이
( 반대 차선의 과속 차량 브레이크 밣는 소리지 뭐 )

순간 뇌리에 스치는.......
"임병헐 .  이렇게 장가도 못 가보고 죽는 구나.
아 ! 짧고 불쌍한 내 인생아.
아버님 만수무강 하소서"

절대 절명 위기의...
끼~이~이...........
우리의 달구지 " 포니 2"의 급제동 소리지뭐.
순간적으로 달구지의 속도는 줄었고...
그리고 얼마동안 이어 지던.... 아시죠.
지그~재그

SKY 가 "코브라"와 묘령의 아가씨에게 왈.
"뛰어 내리자"
그 짧은 순간에 그 녀는 무지하게 침착하더라고.
그리고  액~ 숀
조수석의 문고리에.....
그 때 나는 뒷자석에 있었는데 그냥 조수석의자를 오른손으로 잡고 왼손으로 그녀를 바깥으로 확 밀어 버렸지..........
한마디로 정신이.......

또한 이어서
파~다~다~닥
쉬~익
떼~그~르~르
우리의 조연 SKY 반사적인 액숀과 알딸딸.....
1986년 처럼.....

1986년 여름 우리 지역대는 숏 빠지게 충성했었다.
뭐냐고 ?
뭐랄께 있어. 사역이지뭐.
모래 작업이었지 아마.
우린 중식후 모래를 찿아  공수달구지에 어제와 마찬가지 반사적으로 몸을 실었었지.
아마 운전병 , 선임하사 그리고 트럭 뒤에 10여명과 작업 도구들.
그 때도 쌔~애~앵 하고 숏나게 아스팔트 길을 달렸던 것 같애.
식사한지도 얼마 안됬겠다.
얼마나 졸렸겠어.
달구지 뒷편에서 드~르~릉  , 쿨~쿨
나는 뭐 틀리남.
뒤에서 똑같이 쿨~쿨 이지뭐.
그런데 대한민국 OOO도 모처에 가면 이걸 강이라 해야되나 아님 흐르는 개울이라 해야되나.... 좌우지간에 뭐 그런게 있어.
지금도 있겠지만....

그 순간도 우리 달구지가 숏나게 날아가고 있었지.
그런데 길이 약 70M  높이 약 10M 정도 되는 다리를 건널 때였어.
그 다리는 직선 코스가 아닌 완만한 ㄱ자 코스였었지.


그 때 얼마나 졸리던지.....
임병헐.
좌회전후  찰나 였을게야.
맞은편 상대 방향 차량과.....
다행히 부딪치지는 안했었는데....
모르겠어 누구의 실수였는지.
신나게 졸고 있던 우리의 전우들이...
아~차
상황을 파악했을땐 이미 우리의 달구지는 추락중이었지.
그러나...
하늘의 도움이라고 생각하는게 맞을지.
다행이 모래바닥과 퐁~당.
동시에 이뤄진 공수병들의 액숀인 낙법과  수영 실력등....
감탄사
아 !
눈이 부시더라고.
시범 준비시에는 정말로 짝짜꿍이 잘 안맞는 원수들인디.
그때만은 한마디로 자동인 환상의 액숀이 기가 막히더라고.....
생각해봐. 얼마나 멋있었겠어.
시상에....
단 한명도 안다쳤었어.
모두가 그 순간만은 정말로 멋진 특전 요원들 이더라고.

공갈 같다고.
세상에 쨔잔허게 요런걸 공갈치냐.
챙피허게. 짜샤.
나도 그 때 두번째로 죽을라다 살아 불땅께.
첫번째는 뭐였냐고 ?
공수병이니까 강하나 레펠이나 스쿠바등등 따지면 수백회가 되버려서 골치 아픈께 요 것 들은  일단 접어두고...
내가 첫번째 어디에서 죽을뻔 했냐먼.
..................
다음 기회에 말하지 뭐.


다시 1989년 08월로 돌아갑시다.
순간적으로 "포니 2"  달구지에서 반사적으로 팅겨 나온 우리의 조연SKY의 낙법과 액숀...
그리고 사주경계.....
그 때 그 녀는........
정말 다행이었었다.
아스팔트가  아닌 ...... 그나마 다행이었고
비록 급제동때문에 가속도 때문에 지그 재그였지만 속도도 많이 줄었었고...
또한 그 녀는 오랜 기간 운동으로 단련 됬었다나....
그리고 상황은 이미 끝나 있었다.
나도 잘 몰라.

상황 종료 장면을 REPLAY 해보자면.... 
끼~이~이........익
맞은편에서 주행하던 차량은 멈추고.....

우리의 "포니 2" 달구지도
끼~이~이.................................익
비~틀 비~틀
한참을 지그 재그로 헤매다 간신히 멈추었다.
상상해 보시라......

상대편 차량과 또한 맞은편 뒤따라오던 차량들 , 우리의 달구지 "포니 2"를 뒤따르던 차량들은.......

다행이었다.
주간이었으므로...
빠~바~바~방...............................

그 때가  야간이었다면 어~휴
끔찍해.
아마 지금쯤 황천에서 흐~흐~흐 , 히~히~히
직업이 뭐 귀신이겠지뭐.

모든 상황 종료.....
우리의 운전자 " 코브라"가 차량을 바깥쪽으로 붙여 정차한 다음 하는 말.
"야 ! SKY !
  이 ㅆ-ㅣ-ㅂ-세 야-아
시상에 너만 살겠다고 친구 놔두고 혼자 뛰쳐 나가브렀제. 의리없는 숏같은 놈아"

이에 SKY 하는 말.
"아니. 짜슥아 .  나가 말했잖어. 80KM 이상 밟지 마라고.
그리고 내가 뛰어 내리라고 했잖우. 숏같은 놈아.
나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단련된 행동인데 나보다 어떡하라고...숏같은 놈아"


자 그러면 지금까지 장면의 이해를 위한 기억을 더듬어 보자.


1989년  8월 나 스카이의  하계 휴가 이틀 전이었다.
그 친구의.....
한동안 연락이 없던 우리의 친구 "코브라"로 부터 사무실로 전화가 걸려 왔다.
"야 !  스카이 !  난데 나 기분이 더러워서 먼저 강원도 평창에 먼저 가 있을테니까 니가  형수 (이 친구의 여자친구) 좀 모시고 와라. 이러쿵~저러쿵  스카이 !  평창에서 모레 보자"

SKY 왈 .
"야. 씁새야. 나 고향에 내려가서 연로하신 우리 아부지 도와 드려야  된당께"

코브라 왈 ( 갑자기 간신OO같은 목소리로 )
"친구야. 너허고 나하고는 둘도 없는 친구 아니냐. 숏 같은 놈아. 친구가 죽자고 하면 같이 죽을 각오까지 해야 진정한 친구지. 그런 부탁 하나 들어주지 않는 놈이 친구냐. 분명히 이야기 하는데 이 시간 이후 부터는 니하고 절교다. 씁새야"

스카이 왈.
"알았다. 존만아. 니 공갈협박에 두손 두발 들었다. 제수씨 이 엉아가 버스로 데리고 갈란다.
대신 엉아는 몸만 간다. 알았지"

참고로 그 때 코브라는 달구지가 있었고 스카이는 달구지가 없었다.

그로부터 이틀후.
서울의 모터미널에서 SKY 군이 "코브라"의 여자 친구인 강 설화씨와 함께 강원도 평창으로 출발....
그 시절에 SKY 는 애인이 없었냐고 ?
.............................
천만에...
비밀이당께라~우.

토요일에 휴가 피크철이니 이동중 그 고생이란...
나야 기본이었으나 "코브라"의 그 녀는....
허벌나게 "코브라"를 씹으며 평창에 도착했을때 시계는 22시 넘기고 있었다.
그리고 도착과 동시 엄청난 양의 폭우.......
닝기리 조~오~또.
쓰~발.
접선지점에서 그 폭우를 맞으며 그 녀와 함께 "코브라"를 찿아 헤맸었지...
내 과거의 특전사 최초 주특기였던 "정작"하사관의 그 환상의 독도법으로...
1시간 , 2시간.
폭우에 계곡은 휩쓸리고......
어쩔수가 없었다.
나 혼자다면 상관없었으나 "코브라"의 여자친구 강 설화씨를 핑계로 다시 시내로 철수했다.
그런데 고민이.....
여관을 들어갔는데 방이 1개 밖에 없는기라.
아주 큰방으로....
정말 곤란하더군.
그러나 방법이 없잖아.
그래서 SKY 계산후 열쇠를 받고 방에 함께 들어와서 "코브라" 여자 친구인 강 설화 씨에게 전후 사정을 얘기후 이어지는 말.
"설화씨. 저를 믿으세요. 저는 반대편에서 잘테니....어쩌고...저쩌고...등등"
나는 워낙 많은 여자들 하고 많은 밤을 지샌 관계로 전혀 상관이 없었으나 그 녀는 굉장히 긴장하고 있는게 분명한 것 같았다.
( 그 때까지도 나는 숫총각이었다. 호적상 말고 진짜였당께. 왜 그렇게 색안경을 쓰고 보고 있담. 쓰~벌 )
비에 젖어 춥기도 했으리라.

그래서.....
우리의 기본 마크인 매너로 그 녀에게 이부자리를 깔아주고...
또한 긴장과 추위에 떨고 있는 그녀에게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준비가 되어 있던 쇠주 한 잔을 권했다. ( 나는 총각때 언제 어디서나 마실수 있도록 두꺼비는 꼭 챙겼었다 )
한잔 .... 세잔....1병.
추위와 긴장이 풀리는 것 같던 그 녀는 피곤하다며 누웠다.
그리고 새~근 새~근

SKY ( 속으로 )
"야. 배짱 좋네.
몇 번 "코브라"와 같이 만났어도 그렇지.
대단한 아가씨네. 미인에다 성격 좋고..."

SKY 이불을 덮어 주고 반대편에 누워.....
드~르~릉  쿨~ 쿨
나중에 안일이지만 그 녀는 밤새 한잠도 못 잤었단다.
( SKY 가 늑대가 되어 달려 들까봐. 어이가 없더라고... )

이럭 저럭 밤은 지나가고 드디어 다음날 아침.....
밤새 내리던 비도 멈추었고.....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