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왔는데 게시판이 넘 깨끗(?) 구래 서 야그 하나 퍼왔습네다....즐감 하시길...

근데 겁나게 길어붑니다.장편이란 야그죠, 시간이 남는분들만 보시길..큭큭큭!


[펌]너희가 조폭을 아느냐~^^ 

* 막바지 늦더위에 짜증이 나서리.......이럴 땐 으스스...조폭 스토리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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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패러디13... [너희가 조폭을 아느냐] (글:윤종대)  열림69호


 
이태리에 마피아가 있고 일본에 야쿠자가 있다면 울나라엔 조폭이 있다.
조폭! 과연 그들은 누구인가?
본 필자 오늘 목숨걸고 형님들의 세계를 낱낱이 밝혀 본다. 조폭, 조직폭력 혹은 조직폭력배의 준말이다. 폭력! 말만 들어도 가심 겁나게 뛰어 분다... 말그대로 폭발적인 힘을 뜻하는 멋드러진 말이다...

먼저 울나라 조폭의 계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남북 분단이후 미국의 선진화된 갱(Gang) 시스템을 도입 전국의 조직을 평정한 이숭만, 그는 마피아의 대부(God Father)를 본따 국부(Soup Father)를 자청 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폭불십년이라 했던가... 폭력은 십년을 넘기지 못하는 법. 조폭의 세계에서도 가장 쪽팔리다는 하야를 당하고 그가 사랑해 마지않던 그의 원래 본거지 미국에서 쓸쓸한 생을 마친다.

그가 사망할 때 주먹이 울었다는 전설은 아직도 하와이 원주민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이숭만이 하야한 뒤 전국은 그야말로 쓸만한 주먹하나 없는 춘추 전국시대를 구가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숭만이 이루어 놓은 미국적 조폭 시스템을 일거에 뒤집으며 선그라스 하나 끼고 등장한 사내가 있었으니 그는 독립군 때려잡던 일본군의 후예 박통이란 자였다. 그는 그나마 선거에 의해 선출되던 두목의 자리를 사시미 칼 한자루를 휘둘러 꿰어차는 잔인성을 보이며 조폭계에 사시미 시대를 연다. 군부파 혹은 구태타파(舊態打破)라 불리는 박통의 세력은 이름그대로 군부의 사시미를 들고 등장하였다.

또한 구태타파(舊態打破)를 기치로 사시미칼 등의 연장을 만들어 수출하는 쇠마을 운동을 펴는 등 조직 쇄신에 나선다. 그는 그의 선배인 이숭만이 그랬듯이 개헌을 거듭하여 조직의 영구적인 지배를 꿈꾸었으나 역시 그도 이숭만의 말로와 다르지 않아 오히려 더욱 비참한 종말을 맞게 된다. 술잔 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그는 술자리에서 수하의 사시미에 비명횡사를 하게된다. 하지만 그가 열었던 사시미 시대는 계속된다. 바로 한층 강화된 신종 연장을 들고 등장한 신군부파가 그들이다. 그들의 잔인성은 그들의 선배인 박통을 넘어선다.

삼청교육대라는 사범대학을 설립, 공부하기 싫어하는 넘들까지 몰아 넣고 광기어린 교육열을 보이는가 하면 맘에 안들면 그대로 사시미를 떠버리는 폭악성을 보여준다.

두화니파 라고도 불리는 그들 조직은 두화니라는 파계승이 두목인데  . 그들은 무모했고 그들의 두목인 두화니는 더욱 무모(無毛)한 인간이었다.

결국 그는 "절루가!" 라는 온 조직원들의 의견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백담사라는 조용한 절에서 무공을 연마하며 쓸쓸히 지낸다 한다. 이후 두화니의 친구이자 두화니가 이름만 들어도 학을 띠는 인물이기도 한 태우파가 보통조직을 기치로 잠시 권력을 잡기도 했으나 그는 천성적으로 우울하여 쫌만 씹어도 울지 모르므로 여기서는 언급을 삼가도록 하자.

지금도 그는 두화니가 숨어지내는 절 주위를 기웃거리며 친구임을 강조하고 있으나 두화니는 이절 저절 피해 다니는 입장이라고 전해진다.

위에 열거한 시기는 아직 조직이 세련되지 못하여 우격다짐식의 폭력과 피튀기는 살생만이 난무하던 시기로 이를 통칭하여 군부조폭의 시대라 부른다.

군부 조폭의 시대가 그들의 모순과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막을 내린 뒤 전국은 "삼김시대"에 접어든다. 바로 김데중파와 종피리파 그리고 기명사미파의 두목들의 성이 모두 김씨인 관계로 석연찮게 붙은 명칭인데 아무튼 그들은 서로를 멍청이 문둥이 깽깽이등으로 놀리며 권력을 붙잡기위해 유치하게 싸운다.

그러던 중, 조폭계의 잔머리, 희대의 얍삽이로 불리던 기명사미가 군부조폭과 야합을 이루고 권좌에 오르게 된다. 한낱 똘마니에 지나지 않던 그가 권좌에 오르자 김데중과 김종피리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했다고 한다.

김데중 : "에~ 시방 영사미가 되아부렀다고라? 이것이 뭔 조화당가요? 그러지 않아요?"

김종피리 : "안돼유... 이건 아니유... 박통이 살아와도 이건 아니유..."

아무튼 권좌에 오른 기명사미는 제일먼저 머리를 유행따라 검게 물들이고 좋아하는 칼국수를 맘껏 먹기 시작했으며 그는 군사조폭의 시대를 마감한 영웅처럼 보였다. 하지만 달도 차면 기우는 법!

기명사미는 인기에 영합할 줄은 알았으나 사려 깊게 조직을 이끌만한 지도력은 갖추지 못한 자였다. 실로 땅콩없는 오징어땅콩이요 별사탕 없는 건빵 그 자체 였던 것이다. 그가 조직을 맡은이래 조직의 경제력은 무너져 암에푸라는 외국의 조직에 통째로 조직의 사업을 맡기는 유사이래 최악의 위기가 닥쳤다.

그 와중에도 그는 그의 아들에게 조직의 실권을 넘기려는 시도를 해 조직원들의 원성은 하늘을 찌르고 만다. 결국 그도 그가 야합했던 군부 조폭과 같은 비참한 말로를 맞이했으며 그가 빵으로 보낸 두화니와 태우는 고소를 금치 못했다 한다.

그후 그의 오랜 경쟁 상대인 김데중이 정권을 잡은 후로 그는 약간의 치매증세와 더불어 질투의 화신이 되어 우리 앞에 다시 등장한다.

김데중은 기명사미의 퇴각이후 정권을 잡게 되었다. 조폭의 세계에서 손을 씻겠다던 전의 약속을 어겼다는 오명을 안고 출발한 그의 조직 은 기명사미가 망쳐놓은 조직의 경제력 회복과 북쪽 조직과의 통합을 목표로 탄생한다.

그는 특히 북쪽의 통합 조직과의 두목회담을 이끌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마침내 우등상보다도 더 유명하고 개근상 두 개는 쳐주는 노벌평화상을 탐으로서 조직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여기서 일화는 기명사미에게로 넘어간다.

김데중의 조직을 독재조폭이라고 규정한 그는 김데중이 너무도 잘 나가는데 분개하고 만다. 그는 즉각 삐져 버렸으며 노벌상 위원회를 비난하는데 까지 이른다. 요는 두가지다 "왜 김데중이같은 독재자한테 상을주노?"와 "와 내는 안주노?"인 것이다.

이에 본 필자는 기명사미의 주장에 수긍하는바 조직 두목들에 대한 차별없는 형평성을 적용하기 위해 기명사미에게도 금년의 토크왕상을 수여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이다.

그는 올해 누구보다도 더 웃겼으며, 차안에서 깡통에 오줌을 누는 엽기는 누구도 흉내 낼수 없는 개인기로서 그에게 상을 수여하는 것은 시대적인 요구라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두둥! 앞으로 우리들의 조직은 어떻게 될것인가... 그 향배를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