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운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교교한  달빛 속에  재환 선배님을  뵙는다는  가슴  설레임에
: 조지나  공장을  잽싸게  빠져 나와  저녁은  다음으로  미루고
: 도착한  소운이의  어장  운문댐  상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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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울산의 후원회  회원들과  만나기로  되어  있었지만 
: 이  못난 놈을  한시라도  빨리  보고 싶다고  오신  김  재환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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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옛날  공수 교육대에서    막타워를  뛰어  내리지  못하는  교육생을
: 위하여 그  교육생의  퇴교의  아픔에  눈물 흘리는  모습을  차마
: 볼수가  없어서,  그놈를  안고서  함께  막타워를  뛰어  내리셔서 
:  사령부,1.3,5 ,7...전공수 부대에  이름을  남기신  김  재환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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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  그 때의  후배 사랑이  지금 이라고  퇴색 되었겠습니까.
: 그  사랑으로  후배 들을  이끄시는데,  저희 들이  어찌  존경하지
: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
: "단결"의  인사를  올릴  때에  아직도  선배님의  두  눈은  그  옛날의
: 막타워를  바라 보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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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갑게  맞으시는  선배님을  잠시  남겨 두고서,  옛날 9여단에서
: "용사' 로  뽑히신  이상배 예비역 병장 선배님과  공수 쫄따구
: 두놈을  데리고    철조망 통과  보다는  쉬운  다리밑  으로            기어서  침투  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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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근  차근  2개의  투망을    동시에 던져서  시입 킬로  정도의          고기를  잡았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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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판을  펼쳐놓고  다른  고기는  외면 한채  은어회로만  조치했어라.
: (용국이 후배넘  침넘어  가는 소리  여기 까장  들리 었어라)
: 달빛은  왜 그렇게  곱게도  비추는지  아마  흠모하는  여인을
: 데리고  그런  장소에서  사랑을  고백했다면  만사  오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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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싱한  은어회에  선배님이  소운이를  위하여  준비해  오신
: 샴폐인과  장미꽃 한송이,  과일  한바구니....
:
: 포도  송이송이  알알이  스민  선배님의  사랑에  눈시울이
: 뜨거워져서  잠시  고개를  돌렸다오.
:
: 무릎꿇 고서  한잔 올리면서  선배님의  건강을  빌고,  이어
: 선배님의  말씀  "검은베레21"의  전국 통일을  위하여  건배를...
:
: 이야기 꽃으로  일곱명이    앉아서  그냥  낄낄  내지는  깔깔
: 그리고  아삼삼한  야그때는  흐흐흐ㅎ...
:
: 헤어지기  싫음에  어쩔수  있으리요  국가에  매이고  집사람  헌티
: 발못잽힌  불쌍한  청춘인것을..  나도  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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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움  뒤로 한채  선배님과  헤어졌다오.
: 꼭  후원회 회원님들을  모시고  오라는  당부의  말씀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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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단결"
: 선배님  잘 가셨는지  폰도  못드렸습니다.
: 죄송하지만  오늘은  이 놈이  쬐끔  피곤하여  재현이 따구놈 보고
: "은하철도  999"를  운전시켜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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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결!

소운 선배님께서는 못하시는 것이 도대체 그 무었인가요!

도무지 이 후배 그져 존경스러울 뿐 말문이 다 콱 막히네요 - 에구 구 말문이 막히면 글문이라도 좀 살려야 될 텐데....- 제 중학 시절에 그 이름도 찬란한 공수부대에 계셨던 살아있는 전설과 역사의 주인공이  입증되는 현실에 제삼 찐한 감동과 전율마져 느껴집니다.

시대가 바뀌어, 돈과 배경으로 국민으로서  가장신성한 국방의무마져 등한시하려는 사회의 일각에도 단 하나뿐인 생명을 담보로 앞다퉈 특전사에 입문하셨던  기개가 지금껏  불타오름은 싸나이의 진정한 사랑을 몸소 실천하셨기에 가능하지 않은가 감히 생각해봅니다.

선배님 제가 저 밑에서도 언급했듯이  물고기중에도 상귀족이 은어아닙니까! 오직하면 물고기라는것이 비린내가 나는것이 상례이거늘 도무지 수박내음이 나는 물고기는 바닷물, 민물  지구상의 모든 물고기 중에서 그 은어이지요.

제 태생지가 섬진강 줄기,지금은 주암댐 상류인 전남화순입니다. 그 곳에서도 제 중학 시절때만해도 크게는 팔뚝만한 고녀석들이 여름철이면 흔하게 선을보이곤 했습니다.

아무튼 그 좋은 은어 많이 드시고  계속해서 청춘을 구가하십시오.
쩝, 선배님 앞이라 아무리 참으려했지만 넘어가는 침을 어쩔수가 없습니다.

제 그래서 오늘저녘에 선배님께서 마련하신 자리에는 참석치 못하나 이곳에서 원걸후배등과 바닷물에 노니는 참치 한점씩 나누는 자리에 나가려합니다.

그럼 선배님 늘 푸른 청춘 유지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전 이만 물러갑니다.

단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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