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사랑이란 무엇일까?

우리의 고문관 3년여의 세월동안 단 하루도 그 녀를 잊을 수가 없었다.
공허한 메아리만 되돌아 왔지만 적지 않은 세월동안 그 녀만을 밤새워 불러 보았었다.
연예인은 아니었지만 스토커인 한 여성에게 강간 당 할뻔도 했었고...
( 절대 비밀이야 - 1989년에 정말 당할뻔 했다고 /  젊었을때 내가 꽤 섹시했었나 봐-유)

하루 , 이틀 , 사흘.... 1년 , 2년 , 그리고 횟수로  3년째.
전편에서 이야기했지만 새로운 직장에서 적응할 즈음.
"고문관 대리님 !  전화 받으세요-ㅇ"
분위기 좋은 우리회사 여사원의 경쾌한 음성.
해외 거래처에서 걸려온 전화인줄 알고.
"헬로우 , 미스터 고 스피킹"
"오-오-빠"
엉겹결에 우리 고문관.
"저어. 저는 여동생이 없는 데요"
조~용
불현듯 스치는 예감.
"희.  너지.  너 지금 어디 있어 ( 격앙된 목소리로 )"
그녀는 흐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이루어진 우리 고문관의 액-숀.
조퇴와 동시 회사 업무용 차량 탑승에 ....
슈-우-우-욱 ( 자동차 날아가는 소리 )
그 녀를 향해 평소 자동차로 3시간 30분 - 4시간 거리를 2시간 만에 주파했다.
죽었던 사람이 살아 돌아온 느낌이 었으니까.
어떤 미사여구도 필요 없었다.
이 세상의 그 무엇도 필요치 않았다.
마지막이라도 좋으니 단 한번 만이라도 그 녀를 만날 수 있다면 모든 것아니 이 생명이 다한다 해도 후회는 없을테니까...
내게는 그 녀를 떠나 보내고서야 비로소 느꼈었던 목숨보다 더 소중했던 그 진하고 무한한 사랑이 있었기에.....
진정으로 사랑해 보지 않고  또한 느껴보지 모한 사람은 이 참뜻을 영원히 이해할 수 없으리라. 

해후.

나중에야 알았다.
그 녀가 이 땅의 보기 드믄  진정한 효녀요.
정말 착하고 정말  아름다운 여인임을......
그동안 그 녀의 걸어 온 길을 살짝 이야기 해보자.

그 녀는 내게 3년전 마지막 전화를 할때 이미 회사를 그만 두었었단다.
내게는 부담을 줄 것 같아 이야기하지는 아니 이야기할 기회조차 없었지만 추근덕대는 직장 동료들 때문에 무척 힘들었었단다.
사회 초년생이었던 그 녀가 처음에는 멋모르고 그냥 즐거운 마음에 회식자리까지 동행도 했었으나 술만 퍼마시면 엉큼한 놈들때문에  고생께나 했다더군. 
쓰-바-ㄹ-노-ㅁ의 시키들 ( 만약 내가 그 때 그 사실을 알았더라면 그 곳
은 초토화 됬을 것이다 / 이 순간에도 그런 버러지 같은 놈들은 먼 곳으로 보내 버릴 자신이 있다 )
또한 사무실에서도 마찬가지 였었나 보더라고.
그래서 회사를 그만 두려 결심하고 여러 채널을 통해 부탁을 하게 됬었는데 그때 마침 고향분의 추천과 동시에 친척분의 추천으로 2군데 중에 한 곳을 선택했어야 했기에 그래서 고민 상담차 내게 전화했었는데 고문관은 핑게만 대고 있지.
( 정말 미안해서 혼났네 )
20살 자신의 모습에 자존심도 상하고 정말 화도 나고 아울러 그런 사람을 사랑했다는 자신이 한심 하기도 하고....
그 때 그 기분으로는 영원히 고문관과 헤어질 각오를 다졌다나.
그래서 혼자 최종 결정해 친척분이 추천해주신 회사로 옮긴 거고.
고문관이 보고 싶어 몇 번이나 수화기를 들었다가도 화가나서....
숨어서 고문관을 훔쳐 본적도 있다나.( 참고로 그 때 나는 형님 집에 살짝 민폐를 끼치고 있던 중이었슴 )

그리고 얼마후 불행이 시작됬던 그 녀의 가족.
그 녀 아버지의 사고....
슬픔도 잠시 퇴사와 동시 식물인간인 아버지 곁을 3년 동안이나 단 하루도 떠나지 못했던 그 녀....
또한 그녀는 말했었다.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 될 고문관의 숨결을 잊을 수가 없었다고.....

그 재회 이 후.
우리의 고문관.
그 녀와 결혼전까지 밥은 굶더라도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그 녀를 만나 사랑을 확인 , 확인  그리고 재확인 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무리 늦은 밤에도 고문관은 그 녀를 ....
이미 그는 그 녀를 단 하루라도 두 눈으로 확인하지 못하면 살 수없는 사랑의 노예/포로가 됬었으므로 ......

결혼.
그 녀를 처음 만난지 딱 7년만에 이룬 보금자리.
해외 거래처의 초청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첫 날밤.
그 녀의 말씀.
"지금부터 명령한다. 명령에 불복 한다던지 묻는 말에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각오해라"
웽. 갑자기 웬 반말. 보고 들은 건 있어 가지고.
고문관 지갑에 있던 신용카드 3장을 압수하며 하는 말.
"카드 빛 없지"
우리의 고문관 잔뜩 주눅이 들어서.
"1,000만원 밖에 없는 데요"
그로부터 고문관은......
알잖아.

그 후 고문관 회사의 초고속 성장.
아울러 고문관 초고속 아닌 고속 승진.
그리고 회사의 부도.
창업과.........

결혼.
그 로 부터 10년 가까이 흐른 2001년 08월 28일 아침.
"차-렷"
"싸~랑 , 000님의 남편 고 문관 출근 준비 끝"
우리의 싸모님 거수로 인사받고 메모지를 건네 주며.
"여-보-ㅇ , 잘 다녀 오시고요. 올때 메모대로 꼭 시장들러 물건 좀 사다주세요-ㅇ. 호~호"
고문관 와이샤츠 단추구멍 같은 눈을 부라리며 가로 왈.
"싸모님 !    저 오늘 그노무 시끼들 ( 옛날 3번째 직장 우리팀의 쫄따구들)하고 모임있다 했잖아요"
"참. 그랬지.  그럼 밤12시 내로 꼭 복귀해야 되요. 알-죠. 늦으면 쪼구
려 뛰기 500회"
"에 써.  그럼 다녀 오겠습니다. 싸 - 랑 "
"아빠 다녀 오세요" ----  큰 놈이 밥먹다 말고 징그럽게 안기며.
"아빠 다녀와" ----  작는 놈도 안기며 반말로.

현재 고문관의 아침 출근시의 모습이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