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663
2001.08.27 18:39:28 (*.219.137.213)
221
죄진것은 없었으나 괜시리 마음이 무겁더군.
술집에서 단 둘이 처음 대면이기도 했고.
한 잔 , 두 잔 , 세 잔 ....한 병 , 두 병 , 세 병 .....
침묵의 시간.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그 분의 말씀 .
"고문관씨! 회사를 그만 두고 다른일 한번 해보면 어쩌겠어"
청천벽력 같은 충격의 그 한마디.
띠~잉
순간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수초후.
먼저 떠오르는 짙은 배신감과 회한 그리고 서러움....
그리고 혼란스러움.
왜?
내가 어떻게 낙오자가 될 수 있단 말인가.
내가 어떻게 군생활을 했는데.
아울러 짧은 순간 뇌리에 스치는 기억들.
단 한번의 견학으로 끝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던 영업과 무대포와의 입맞춤....
무식해도 좋다. 할려는 의지만 있다면 무조건 된다를 고집했던 시절이었지. 실제로도 가능했고.
또한 배달 , 수금등 전천후 만능맨이 되어야만 했던 순간들...
고객과는 이 세상이 두조각 나더라도 약속은 지킨다는 사명감에 새벽에도 또한 밤 12시에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전집을 벗삼아 시내/시외를 헤매던 일들...
출판사 특성상 흑자 도산의 위험을 피하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할부기간을 당기던 일들......
현금흐름을 위해 아직 일반화되지 않았던 카드 사용의 유도......
매일 이뤄지는 재고/수금관리....
또한 회사의 수금사고을 해결했던 일화등.....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었겠지만 내가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믿음의 가지고 있던 내자신을 정말 부정하고 싶었고 용납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이성을 절대 잃으면 안된다고 내 자신의 감정을 수만번 다스리고 있던 찰나 순간 이어지던 그 분의 말씀.
"나하고는 앞으로도 별볼일 없네. 물론 잘만하면 돈은 약간은 벌 수 있을 수도 있겠고 아울러 다른 기회나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생각은 고 문관씨가 조금 더 큰물에서 줄기를 크게 잡았으면 하네. 선택은 당신 몫이니 올바르게 판단해 1주일내 답을 주게"
사실은 이랬다.
그 분은 나를 처음 봤을때 부터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고 했다.
검붉은 얼굴에 초퀘한 모습이었었지만 이글거리는 안광과 강한 의지를 엿 보았단다.(지금이야 썩은 동태 눈이지만 전역후 몇 년간은 눈에서 빛이 났었던 것 같다 )
그래서 입사후 첫날에 상세한 경력등을 물으셨던 거고 또 필수였던 보증인도 없이 입사했을 정도였으니까.
또한 특전사 출신이라는 사실 하나에 진정한 사회인을 만들어 보려던 그 분의 의지가 혹독한 트레이닝을 시켰던 것이었고.....
몇 년후 대형서점 하나 창업해 관리를 맡기려 계획중이었다고.
딴에는 어린 놈이 싹수가 있어서 지켜 보고 있던중 그 분 친구분중 국제파인 한 친구분에게 찜 당하게 되어 그 친구분의 부탁에 의해 그 자리가
마련 되었던거고.
좋게 이야기하면 스카웃이라고 해야 할지.....
우리의 고문관 고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건 완전히 업종도 다르고 규모는 별로 크지 않았지만 생소한 업무에 적응하기도 쉬운 일도 아닐 것 같고.
또한 5년후로 계획을 잡았던 창업은 경륜 부족에 쩐도 없고......
그러나 며칠후 고문관 결정을 하다.
"그래. 나는 할 수 있다. 어차피 세상은 죽을때까지 배우고 배우는게야. 할려는 의지만 있다면 안될 것은 없다. 뭐 군대생활 할때처럼 안되면 되게하는게 우리의 신조아닌가. 또한 이 기회에 나도 무역등 국제 감각을 한번 익혀 보자고"
그리고 얼마후.
우리의 고문관 세번째 업종에 둥지를 틀 - 다.
첫 출근.
역시 지식이 힘이더군.
닝기리 조-오-또
물론 예상을 못한건 아니었지만 전화통화나 문서가 거의다 영어 아닌감.
공부하고는 담을 쌓았던 내자신이 정말 처량하기도 하고 학력 컴프렉스 때문에 힘들기도 하더군.
사무실에 여직원만 빼놓고 남직원은 100% 4년제 대졸자였으니까....
쓰-벌
나는 그것도 간신히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외국 사람들 전화해도 뭐 알아들을 수도 없지.
서류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임-빙-헐
별 수 있나.
몸으로 안되면 머리로 때워야지......
"늦었다고 생각될때가 가장 빠르다" 를 교훈 삼아...
화제를 바꿔 다시 나의 인연으로 되돌아 간다.
만남 그리고 헤어짐.
앞에서 이야기 했다시피 나는 출판사 시절에 정말 바빴다.
입사 초기 이기도 했지만 매일 눈코 뜰새 없을 정도로 바쁜 일과에 내자신의 온 정열을 불사르는 입장이었기에 여건 자체가 한가하게 여자를 만날 처지가 안됬었다.
다 변명이겠지만......
일요일도 월 2회만 쉬고 매일 반복되는 두가지 업무에 체력에는 자신이 있다던 나도 녹초가 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나태해지는 자신에게 채찍을 가할 수밖에 없었고....
출판사 입사 몇 달후.
아마 그동안에 두세번 만났을 것이다.
그것도 아주 어렵게...
그 녀에게서 연락이 왔다.
보고 싶다고 만나자고.
그러나 그 때만 해도 우리의 주인공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일때문에 나중에 만나자고 전화를 끊고.....
한 번 , 두 번 , 세 번......
업무를 핑계 삼아 이럭 저럭 훌쩍 한달이 그냥 빠르게 지나 갔다.
그리고 한 달여가 지난 어느 날.
"오빠. 꼭 할말이 있는데 우리 오늘 만나면 안될까"
"어떡하지. 나 오늘 인천쪽에 약속이 있는데 이번 주 일요일 날 우리 만나면 안될까"
조~용
딸~깍 ( 전화 끊는 소리 )
아차하여 그 녀의 사무실로 전화했을 때는.....
그 걸로 끝이었다.
나중에 안 일이었지만 그 때 그녀는 그 녀의 진로때문에 나에게 자문을 구하고자 했었단다.
근무 여건이 좋은 회사가 2군데나 추천되서 다니던 회사를 이미 퇴사한 뒤였었고.
우리 생각해 보자.
그때 그 여린 마음의 어린 그 녀에게 얼마나 크나 큰 마음의 상처를 주었
겠는지를.....
그녀를 마냥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나의 추억속의 과오이기도 했고....
얼마나 황당하던지......
퇴사의 소식을 들었을때.
그래서 옛날 그 녀의 시골집에 따-르-릉
웬 걸.
전화번호도 바뀌고......
그렇게 우리의 고문관은 그 녀는 잊을 수밖에 없었다.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채였다고 봐야할지....
어느 정도 마음의 여유를 갖고 현실에서 뒤를 돌아 봤을때 그 녀는 이미 내게서 떠난 사람이었다.
아 !
그 때부터 느껴졌던 텅빈 가슴.
사람의 마음은 그래서 간사한가 보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때는 모르고 떠난뒤에 아쉬어하는 2중성.
그제서야 알았다.
내가 그 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3년만의 해후.
이어집니다.
술집에서 단 둘이 처음 대면이기도 했고.
한 잔 , 두 잔 , 세 잔 ....한 병 , 두 병 , 세 병 .....
침묵의 시간.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그 분의 말씀 .
"고문관씨! 회사를 그만 두고 다른일 한번 해보면 어쩌겠어"
청천벽력 같은 충격의 그 한마디.
띠~잉
순간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수초후.
먼저 떠오르는 짙은 배신감과 회한 그리고 서러움....
그리고 혼란스러움.
왜?
내가 어떻게 낙오자가 될 수 있단 말인가.
내가 어떻게 군생활을 했는데.
아울러 짧은 순간 뇌리에 스치는 기억들.
단 한번의 견학으로 끝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던 영업과 무대포와의 입맞춤....
무식해도 좋다. 할려는 의지만 있다면 무조건 된다를 고집했던 시절이었지. 실제로도 가능했고.
또한 배달 , 수금등 전천후 만능맨이 되어야만 했던 순간들...
고객과는 이 세상이 두조각 나더라도 약속은 지킨다는 사명감에 새벽에도 또한 밤 12시에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전집을 벗삼아 시내/시외를 헤매던 일들...
출판사 특성상 흑자 도산의 위험을 피하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할부기간을 당기던 일들......
현금흐름을 위해 아직 일반화되지 않았던 카드 사용의 유도......
매일 이뤄지는 재고/수금관리....
또한 회사의 수금사고을 해결했던 일화등.....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었겠지만 내가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믿음의 가지고 있던 내자신을 정말 부정하고 싶었고 용납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이성을 절대 잃으면 안된다고 내 자신의 감정을 수만번 다스리고 있던 찰나 순간 이어지던 그 분의 말씀.
"나하고는 앞으로도 별볼일 없네. 물론 잘만하면 돈은 약간은 벌 수 있을 수도 있겠고 아울러 다른 기회나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생각은 고 문관씨가 조금 더 큰물에서 줄기를 크게 잡았으면 하네. 선택은 당신 몫이니 올바르게 판단해 1주일내 답을 주게"
사실은 이랬다.
그 분은 나를 처음 봤을때 부터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고 했다.
검붉은 얼굴에 초퀘한 모습이었었지만 이글거리는 안광과 강한 의지를 엿 보았단다.(지금이야 썩은 동태 눈이지만 전역후 몇 년간은 눈에서 빛이 났었던 것 같다 )
그래서 입사후 첫날에 상세한 경력등을 물으셨던 거고 또 필수였던 보증인도 없이 입사했을 정도였으니까.
또한 특전사 출신이라는 사실 하나에 진정한 사회인을 만들어 보려던 그 분의 의지가 혹독한 트레이닝을 시켰던 것이었고.....
몇 년후 대형서점 하나 창업해 관리를 맡기려 계획중이었다고.
딴에는 어린 놈이 싹수가 있어서 지켜 보고 있던중 그 분 친구분중 국제파인 한 친구분에게 찜 당하게 되어 그 친구분의 부탁에 의해 그 자리가
마련 되었던거고.
좋게 이야기하면 스카웃이라고 해야 할지.....
우리의 고문관 고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건 완전히 업종도 다르고 규모는 별로 크지 않았지만 생소한 업무에 적응하기도 쉬운 일도 아닐 것 같고.
또한 5년후로 계획을 잡았던 창업은 경륜 부족에 쩐도 없고......
그러나 며칠후 고문관 결정을 하다.
"그래. 나는 할 수 있다. 어차피 세상은 죽을때까지 배우고 배우는게야. 할려는 의지만 있다면 안될 것은 없다. 뭐 군대생활 할때처럼 안되면 되게하는게 우리의 신조아닌가. 또한 이 기회에 나도 무역등 국제 감각을 한번 익혀 보자고"
그리고 얼마후.
우리의 고문관 세번째 업종에 둥지를 틀 - 다.
첫 출근.
역시 지식이 힘이더군.
닝기리 조-오-또
물론 예상을 못한건 아니었지만 전화통화나 문서가 거의다 영어 아닌감.
공부하고는 담을 쌓았던 내자신이 정말 처량하기도 하고 학력 컴프렉스 때문에 힘들기도 하더군.
사무실에 여직원만 빼놓고 남직원은 100% 4년제 대졸자였으니까....
쓰-벌
나는 그것도 간신히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외국 사람들 전화해도 뭐 알아들을 수도 없지.
서류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임-빙-헐
별 수 있나.
몸으로 안되면 머리로 때워야지......
"늦었다고 생각될때가 가장 빠르다" 를 교훈 삼아...
화제를 바꿔 다시 나의 인연으로 되돌아 간다.
만남 그리고 헤어짐.
앞에서 이야기 했다시피 나는 출판사 시절에 정말 바빴다.
입사 초기 이기도 했지만 매일 눈코 뜰새 없을 정도로 바쁜 일과에 내자신의 온 정열을 불사르는 입장이었기에 여건 자체가 한가하게 여자를 만날 처지가 안됬었다.
다 변명이겠지만......
일요일도 월 2회만 쉬고 매일 반복되는 두가지 업무에 체력에는 자신이 있다던 나도 녹초가 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나태해지는 자신에게 채찍을 가할 수밖에 없었고....
출판사 입사 몇 달후.
아마 그동안에 두세번 만났을 것이다.
그것도 아주 어렵게...
그 녀에게서 연락이 왔다.
보고 싶다고 만나자고.
그러나 그 때만 해도 우리의 주인공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일때문에 나중에 만나자고 전화를 끊고.....
한 번 , 두 번 , 세 번......
업무를 핑계 삼아 이럭 저럭 훌쩍 한달이 그냥 빠르게 지나 갔다.
그리고 한 달여가 지난 어느 날.
"오빠. 꼭 할말이 있는데 우리 오늘 만나면 안될까"
"어떡하지. 나 오늘 인천쪽에 약속이 있는데 이번 주 일요일 날 우리 만나면 안될까"
조~용
딸~깍 ( 전화 끊는 소리 )
아차하여 그 녀의 사무실로 전화했을 때는.....
그 걸로 끝이었다.
나중에 안 일이었지만 그 때 그녀는 그 녀의 진로때문에 나에게 자문을 구하고자 했었단다.
근무 여건이 좋은 회사가 2군데나 추천되서 다니던 회사를 이미 퇴사한 뒤였었고.
우리 생각해 보자.
그때 그 여린 마음의 어린 그 녀에게 얼마나 크나 큰 마음의 상처를 주었
겠는지를.....
그녀를 마냥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나의 추억속의 과오이기도 했고....
얼마나 황당하던지......
퇴사의 소식을 들었을때.
그래서 옛날 그 녀의 시골집에 따-르-릉
웬 걸.
전화번호도 바뀌고......
그렇게 우리의 고문관은 그 녀는 잊을 수밖에 없었다.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채였다고 봐야할지....
어느 정도 마음의 여유를 갖고 현실에서 뒤를 돌아 봤을때 그 녀는 이미 내게서 떠난 사람이었다.
아 !
그 때부터 느껴졌던 텅빈 가슴.
사람의 마음은 그래서 간사한가 보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때는 모르고 떠난뒤에 아쉬어하는 2중성.
그제서야 알았다.
내가 그 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3년만의 해후.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