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받고있는 이현우 군의 엄마입니다.
제 남편은 특전사 20기 3차 전역한 이성림이라고 합니다.
현우가 항암치료를 시작 한지도 벌써 9개월이 지났습니다.
처음엔 열을 동반한 감기 증세로 한달 정도를 동네 소아과에서 치료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호전되진 않고 배가 불러와 서울대학병원을 찾아 초음파 진단후 암인것 같다라는 말을듣고 C.T,
조직검사, 골수검사를 시행한 결과 신경모세포종 소아암이라고 4기(말기) 진단과 함께 조혈모
세포이식을 두번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진단결과를 듣고난후 저는 도저히 믿을수 없다고 이건 꿈이라고 되새기며 눈물만 흘릴수 밖에 없었습니다.하지만 꿈이 아닌 현실 이었습니다.몇일을 눈물과 멍한상태여서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모든게  절망적이고 막막 했지만 아득한 어둠속에서도 오로지 현우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저의 정신을 번쩍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정신을 차렸을땐 아파서 누워있는 현우를 보면서 치료비를
걱정해야 된다는 현실이 너무나도 절망적 이었습니다. 불행은 한꺼번에 온다더니 그즈음 남편은
친구와 동업한 가게가 잘못되어 보증금 500에 월30만원짜리 집으로 이사한지 2달만에 현우가 아프고 말았습니다. 지금남편은 건설현장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으며 건설 경기가 좋지않아 걱정입니다
그래도 현우가 아프기전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우리 세식구 건강하다는 것만으로도 행복
하다고 위안 삼으며 살았습니다. TV에서 자식이 힘든병에 걸려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눈물만
흘렸지 저희에게 이런 불행이 다가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현재 현우는 4차 함암 치료 후 복부에 남아있던 암 부분 적출 수술을 받았고 골수가 깨끗해져 자가
조혈모 이식을 위해 세포모으기 준비를 하라고 했지만 저희 형편으로는 도저히 이식준비를 할수가
없었습니다.5개월을 더 항암만 하며 미루다 미루다 못해 이곳 삼성병원으로 전원하면서 다시 이식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부모의 무능력으로 치료가 지연 되는것같아 가슴이 저려 옵니다.
현우는 돐을 한달앞둔 11개월에 아파서 지금은 20개월이 되었습니다.
돐 잔치는 커녕 돐 사진 한장 남기지 못한게 현우한테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태어난지 11개월 밖에 안된 현우가 주사를 맞을 때마다 공포에 질려 도와 달라고 엄마를 부르며
발버둥 칠때마다 저는 현우 시선을 외면한채 더욱 힘주어 현우몸을 붙잡으며 눈물만 흘릴수 밖에
없었습니다.그렇게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 현우를 보면서 아무것도 해줄수 없었던 저는 부모의 잘못
으로 현우가 고통을 받는것 같아 죄스러운 마음 뿐입니다. 그 독한 항암치료에도 현우는 꿋꿋하게
자라 벌써 20개월이 되어 이제는 제법 재롱도 떨고 제가 힘들어 할때면 현우가 방긋 웃어 저를 힘든
마음을 떨쳐버릴수 있게 해주곤 합니다.
이제껏 고마우신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힘든과정을 잘 버텨왔지만 이제는 이식이라는 현우가 넘어야 할 큰산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세상에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 아픔의 고통을 먼저배워버린
현우지만 병이 다 나아서 씩씩하게 개구쟁이 처럼 친구들과 뛰어노는 밝은 모습을 하고있는 현우를
보는날이 꼭 오겠죠. 이제껏 살면서 다른사람에게 도움한번 주지 못하고 살았으면서  도와달라고
내미는 손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현우를 살려야 하기에 염치불구하고 이렇게 나마 글을
올립니다. 지금까지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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