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는 멋진분이셨습니다. 5여단을 소위로 임관하셔서 전역하신 특전혼이 넘치는 분이셨습니다.
안되면 되게하라는 정신이 강하셔서 도전하신일은 항상 끝을 보시는 분이셨습니다. 저는 그런아버지를 존경합니다.
그런데 한 5년전에 직장을 다니시다가 특전동기가 같이 사업을 하자고 꼬셔서 퇴직하셨는데 그 퇴직금을 모두 사기 맞고
그 사람은 미국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돈을 빌려서 체대입시학원을 운영하셨는데,
3년전에 심장판막이 끊어져서 큰수술을 받으셨습니다. 근데 시기가 넘 늦어서 신장에 피가 고여서 신장이 기능을 상실헤서
지금까지 일주일에 세번씩 투석을 받으시고 계십니다.. 지금 하는 체대입시학원을 하게된 계기가 쌍둥이 큰아버지께서 체육선생님이
셨기때문에 도와주신다고 해서 시작을하게되었습니다..그쌍둥이 큰아버지도 1여단을 소위로 임관, 전역하신 분입니다. 사실 지금은
큰아버지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습니다.. 쌍둥이면 신장이식이 가능한데도 아직까지도 아버지 전화도 피하고 우리가족이랑 일체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큰아버지가 저희학원생 학부모랑 바람이 나서 큰어머니께 아버지가 알리셨는데, 그것을 알렸다는 이유로
여기저기 학교선생님에게 아버지가 나쁜사람이라고 소문을 내서(가재는 게편이라고 선생들은 다 아버지가 나쁜사람이라고 알더군요)
지금은 학원생들도 없어서 얼마안가 문을 닫게 생겼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이제 거의 말도 안하시고, 살도 점점 말라서 예전에는 근육질
이던 몸도이제는 뼈하고 가죽밖에 안남았습니다..병원을 다녀오시면 매일 피곤해서 말도 안하시고..친구도 물론 다 떠났습니다(큰아버지
친구가 아버지친구이기 때문에..소문이 안좋아서 만나주려고 하지안습니다..) 사업도 포기직전이고.. 본인도 이제 건강해 지려는 의지도
약해진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기 게시판에 글을 올려서 아버지를 아시거나 아버지와 함께 군생활하신 분을 찾아서 아버지께서 조금이
나마 예전의 추억이라도.. 아니 그때의 강했던 모습으로 돌아가셨으면 합니다..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저희 아버지 아시는 분은 글을좀
남겨주세요.. 저희 아버지는 53년생으로 정확히 언제군생활을 시작하시고 전역하셨는지 모르지만.. R.O.T.C 출신이시니까.. 76년도쯤에
군생활을 시작하신거 같습니다.. 아버지 성함은 조원철 (중위) 아시는분있으면 리플달아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