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척추수술에 속지 마세요"  
대학교수들 자정운동 나서(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 대학병원에서 척추질환 진료를 맡고 있는 교수들이 `과잉 척추수술'에 대한 자정운동에 나섰다.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어환 교수는 "일부 병원에서 멀쩡한 환자를 수술하거나 이상한 치료를 하고 턱없이 비싼 수술비를 받고 있는 현실을 고치기위해 대학병원 교수 12명이 `척추포럼'을 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모임에는 정형외과에서 신병준(순천향대).이춘기(서울대).이춘성(울산대).이환모(연세대).하기룡(가톨릭대).김동준(이화여대) 교수가, 신경외과에서는 어환(성균관대).윤도흠(연세대).오성훈(한양대).김영백(중앙대).신원한(순천향대).성주경(경북대)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척추포럼은 앞으로 일부 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과잉.오남용 척추질환 수술사례를 감시하는 한편 일반인들이 척추질환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대국민 강좌를 강화할 계획이다.

포럼측은 지난해 척추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의 보험청구액 3천억원에 본인부담금과 외래진료비, 비보험부문, 보조기시장 등을 합치면 전체 척추질환 시장규모가 10조원을 넘는 것으로 분석했다.

어 교수는 "최근 2년간 국내 척추수술 증가치는 미국의 지난 9년간 증가치보다많을 정도로 수술이 남발되고 있다"며 "일부 곱지 않은 시선도 있겠지만 학문적 근거에 따라 옳은 수술만 하자는 우리의 자정운동에 공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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