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54)여인은 7년 전부터 목,허리, 왼쪽 엉치와 다리가 아프고 늘 힘이 없으며 두통, 위염, 과민성 대장 증상을 앓아왔다.

여러 병원과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아봤으나 증상이 좋아지지 않았다.
결국 97년에 병원에서 디스크와 척추 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아 수술을 했다.
그러나 수술 후에도 왼쪽 다리의 통증은 계속되었고 목의 통증도 그대로였다.

소화가 잘 안되고 배에 가스가 찬 느낌이 계속 있어서 내과적 치료를 받았는데 치료하면 좋아졌다가 시간이 지나면 재발하곤 했다.
소변도 자주 마렵고 소변 본후에도 시원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모 정형외과 의사로부터 마지막으로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한번 받아보라는 권유를 받고 필자를 찾아왔다.

검사를 해보니 환자가 두 발을 모으고 눈을 감으면 평형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흔들렸다.
소뇌의 기능 이상을 의심하게 하는 소견이었다.

방사선 골반 사진을 보니 한쪽 골반이 쳐져 있었고 다리 길이도 2cm정도
오른쪽이 짧아져 있었다.
소뇌의 기능을 증진시키는 카이로프래틱 치료와 함께 다리 길이를 기능적으로 같게 해주도록 신발 밑창을 조절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그 다음날부터 요통, 목의 통증,다리의 통증이 많이 없어졌다. 이 여인은 이제 골프를 치고 등산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카이로프랙틱은 약 100년 전 팔머(D.D. Palmer)에 의해 창안된 치료법으로 척추와 관련된 신경질환이나 내장의 자율신경계 이상에 많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뇌에 대한 연구와 카이로프랙틱을 접목해 잘 진단되지 않고 치료되지도 않는 신경이상에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카이로프랙틱 효과


'카이로'라는 말은 희랍어로 손이라는 뜻이고 '프랙틱'은 행동한다는 뜻으로 카이로프랙틱이란 손으로 약이나 수술에 의하지 않고 주로 기구나 의사의 손으로 인체의 감각 수용체를 적절히 자극시켜 신경의 기능을 증가시킴으로써 통증을 완화시키고 우리 몸의 여러 장기의 활동을 극대화시켜준다.

카이로 프랙틱은 환자의 증상이 있는 국소부위뿐만 아니라 우리 몸 전체를 충분히 검사한 다음 치료한다.
예를 들어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허리만 치료하지 않고 관련돼 있는 신체의 여러 부위를 다 포함하여 치료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다.

초기의 전통적인 카이로프랙틱은 척추의 미세한 변형 혹은 움직임의 이상, 자세이상 등을 진단하고 손으로 관절 혹은 척추에 적절한 힘을 주어 척추를 바로잡거나 관절의 운동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고 자세를 교정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척추나 관절의 수기요법으로 인하여 카이로프랙틱 시술자들은 현재에도 척추와 관련된 질환을 주로 치료하고 있다.

그러나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카이로프랙틱의 효과와 카이로 프랙틱의 기적적인 현상을 설명할 수 있게 되고 뇌에 대한 연구와 신경생리학과의 접목으로 치료이 범위도 넓어져 단순히 척추와 관련된 질환뿐만 아니라 중추신경계 이상, 내장의 기능 이상을 포함한 자율신경계이상, 교통사고 후유증 등 여러 난치병 등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

치료방법도 단순한 척추 관절 수기요법 오에 시각,청각,후각,미각자극,특수한 운동요법,좌우 뇌의 활동을 이용한 연상법 등 다양하며 인체의 감각 수용체를 자극해 신경세포의 활동을 증가시켜 각 장기의 떨어진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카이로프랙틱은 미국,캐나다,영국,호주 대부분의 국가에선 하나의 치료분야, 정립된 학문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과 캐나다의 많은 의사들은
카이로프랙틱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미국 가정중 56%가 카이로프랙틱 의사에게 환자를 의뢰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1999. 9월호 월간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