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운 카이로프랙틱


카이로프랙틱은 1895년 미국의 데이비드 파머 박사에 의해 시작된 대체의학의 한 분야다.

파머 박사는 손을 이용한 척추 치료로 청각장애인의 청력을 회복시키는 등의 활동으로 유명해졌으며, 이때부터 카이로프랙틱은 의학적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다.

쉽게 말해 카이로프랙틱은 약물이나 수술을 사용하지 않고 주로 손을 이용해 척추와 관련된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신경, 근육, 뼈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며, 사람의 몸을 어느 한 부분에 국한하지 않고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또 운동요법, 영양처방, 스트레스 조절, 생활습관 교정 등이 보조적인 치료로 쓰이기도 한다. 또 치료뿐 아니라 예방과 건강 유지에도 중점을 둔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10여개국에 보급돼 있으며, 20여개 카이로프랙틱대학이 세계카이로프랙틱연맹(WFC)으로부터 공인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치료의 효율성이 인정돼 미국 연방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예전부터 한방에서 수기치료가 보조적으로 쓰였지만, 체계적인 의학으로 발전하지는 못했다. 특히 체육인들을 중심으로 한 지압, 맹인들의 안마는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졌으나, 정식 의료행위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90년대 초·중반부터 미국의 정식 카이로프랙틱대학에서 공부한 이들이 귀국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카이로프랙틱은 의학의 한 분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93년 결성한 대한카이로프랙틱협회(회장 서원교)에서는 국회를 통해 법제화에 주력하고 있지만, 기존 의료계로부터는 부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