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완의학 심포지엄 참석 하버드대 의대 마틴 학장]
▶ 게 재 일 : 1999년 07월 03일 19 面(10 版)
▶ 글 쓴 이 : 최지영
▶ 시리즈명 : 뉴스메이커

[보완의학 심포지엄 참석 하버드대 의대 마틴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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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의학이 만성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입증됐다고 봅니다. 한국과 연구교류를 통해 서양의학의 과학적 방식을 보완의학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할 것인지 모색해보겠습니다. "

미국 하버드 의대 조셉 마틴 (61) 학장이 서울중앙병원 개원 10주년 기념으로 2~3일 이 병원에서 열리는 '서양 의학과 보완.심신의학의 과학적 통합' 심포지엄 주제 발표차 지난 1일 한국을 찾았다.

하버드 의대는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지의 대학평가에서 수년간 의대부문 선두에 오른 학교. 신경화학 분야 권위자인 마틴 학장은 저명한 의학전문지 'NEJM' 과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 의 편집인. 전세계 의과 대학생들의 교과서인 '해리슨 의학원리' 의 공동 저자기도 하다.

보완의학이란 한약.침술.지압.안마.요가.카이로프랙틱 (척추요법) 등 기존의 서양의학과 다른 여러 치료법을 서양의학에서 지칭하는 용어. 마틴 학장은 "재학생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아시아권 학생들의 강력한 요구로 80년대 초부터 보완의학 관련 강좌를 설치했고, 95년엔 국립보건원 (NIH) 의 예산 지원으로 보완의학 센터를 만들었다" 고 소개했다.

"70년대 허버트 벤슨 교수, 80년대 데이비드 아이젠버그 교수 등 하버드 의대의 쟁쟁한 학자들이 보완의학 연구에 매달려 왔다" 고 강조한 그는 지금도 17곳의 하버드 의대 관련 병원에서 보완의학 관련 연구를 활발히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경병리학자로서 침 (針) 이 만성적인 신경과 근육 통증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다만 어느 정도 위약 (僞藥) 효과가 있는지는 좀 더 검증이 필요하다. "

이처럼 아직까지는 신중한 입장인 마틴 학장은 "정형외과.신경외과 의사들이 자신의 환자를 카이로프랙틱 의사들에게 의뢰하는 등 서양의학과 보완의학의 두꺼운 벽은 점차 무너져 가고 있다" 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