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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6 10:58:12 (*.131.190.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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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공수여단에 父子 4쌍..특전사 가족
한병규 원사, 두 아들 모두 특전사
한 부대에 4쌍의 부자(父子)가 나란히 근무하고 있어 화제다.
7공수여단의 문민섭 원사와 문경학 중사, 강 예 원사와 강호준 하사, 고정환 원사와 고현준 하사, 한병규 원사와 한호준 중사 한태준 하사가 바로 그 주인공.
이처럼 부자지간이 4쌍이나 같은 부대에서 한솥밥을 먹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들 아들은 하나같이 한 사람이 능히 1천명을 당해낼 수 있다는 뜻의 ‘일기당천’(一騎當千)을 신조로 하는 특전사의 한 길을 걸어온 아버지의 ‘검은 베레모’에 매료되어 아버지의 길을 따랐다고 한다.
이들 중 강 예 원사와 강호준 하사는 각각 동티모르 상록수 부대와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 파병한 경험이 있고, 한병규 원사는 하나로 부족해 아들 둘을 모두 자신의 길로 인도한 열혈 특전맨이다.
이들 4쌍의 특전 부자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24일 동반 낙하산 강하를 하면서 조국을 위해 대를 이어 생명을 바치겠다는 강한 결의를 다졌다.
아버지와 함께 10번 넘게 강하했다는 고현준 하사는 28일 “아버지와 함께 강하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아버지의 투철한 군인정신과 솔선수범 자세를 본받아 조국과 민족을 위해 충성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뒤를 이어 특전용사가 되겠다던 아들의 말이 고마웠다던 문민섭 원사는 “처음에는 고된 훈련과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되는 특전사 생활을 잘 견뎌낼 수 있을지 걱정됐지만 지금은 저보다 더 강하게 성장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하지만 특전사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 아버지도 마음고생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혹여 ‘아들을 특별히 챙긴다더라’ ‘아들이 부대에서 제 몫을 다하지 못한다더라’는 등의 얘기가 들릴세라 공사 구분을 확실히 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들들도 “아버지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생활하는 것만이 효도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누구보다 모범적인 군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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