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프간 인질석방 공로 군인 '훈.포장'  

작년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무장세력에 억류됐던 한국인들의 안전한 석방에 공을 세운 군인들이 훈ㆍ포장 및 표창장을 받는다.

27일 합참에 따르면 문영기(육사40기) 중령과 강경일(육사53기) 소령(진급예정)을 비롯한 특전사 소속 장교 등 13명이 한국인 인질이 무사히 풀려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8일 보국훈장과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을 받는다.

보국훈장을 받는 문 중령은 당시 카불에서 활동한 군사협조단의 작전총괄 장교의 소임을 맡아 아프간의 국제안보지원군(ISAF)사령부에 파견됐다.

그는 ISAF를 통해 무장세력의 이동 경로 및 은거지에 대한 첩보를 수집, 정부 현지대책본부에 제공하는 한편 ISAF가 독자적인 군사작전을 펼치지 않도록 협조한 공로가 인정됐다.

같은 훈장을 받는 강 소령은 아프간에 파병됐던 다산부대 공병장교로서 미군과 ISAF, 현지 협조단, 합참 등과 긴밀한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임무수행을 위해 현지에서 항공전력을 지원받는 데 기여했다.

카불군사협조단장을 맡았던 전인범(육사37기) 준장과 합참 해외파병과의 이원석(학군23기) 중령, 아프간 한국군 협조단에 파견된 김철민(학군31기) 소령 등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이라크 다국적군사령부(MNF-I)에서 근무하기도 했던 전 준장과 김 소령은 아프간 현지에서 정부의 인질 석방 노력을 적극 지원했다.

카불군사협조단의 협조장교였던 권기환(공사35기) 중령과 박정하(3사21기) 중령, 동의부대 간호장교 박경애(간호사관 32기) 대위 등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박 대위는 먼저 석방된 김경자, 김지나 씨를 진료하고 가즈니 시에서 인질 석방에 대비해 대기하는 등 의료부문에서 지원했다.

특전사 요원 6명도 국방장관, 합참의장, 합참 작전본부장 표창을 받는다.

이들은 대테러 정예요원으로 군사적 차원의 구출계획 구상을 위한 인질 억류지역의 지형정보와 탈레반 무장세력의 동향, 무기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