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25
2008.02.12 20:19:36 (*.47.125.253)
537
30년간 244회 ‘특전사 헌혈王’
노규동 원사 “깨끗한 피 나누려 건강 더 챙겨”
“제 피가 다른 사람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자연히 건강도 챙기게 되어 지난 1996년 이후 감기 한번 걸린 적이 없습니다.”
지난 30년간 무려 244회에 걸쳐 헌혈을 해 ‘헌혈홍보대사’직을 겸하고 있는 제7공수 특전여단 노규동(47) 원사는 “깨끗한 피를 만들기 위해 2003년에는 24년 동안 피우던 담배도 끊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처음에는 헌혈을 너무 자주 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던 아내도 이제는 피를 맑게 하는 미역과 김 등 해조류와 생선 위주로 식단을 짤 정도로 열심히 지원해주고 있다고 한다.
군복무 27년째인 노 원사가 헌혈에 처음 나선 것은 1978년. 친구를 만나러 서울 명동에 갔다가 ‘뭔가 뜻깊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근처 병원에서 헌혈을 한 게 30년 헌혈봉사로 이어질 줄 그 자신도 알지 못했다. 이후 간헐적으로 헌혈을 해오던 그는 98년 국내 혈액량이 모자라 수입까지 한다는 기사를 접한 뒤 매월 2차례씩 성분 헌혈을 했다. O형인 노 원사의 헌혈량은 지금까지 성인 남성 21명분에 이른다. 2000년에는 골수기증자 모임인 ‘징검다리’에도 가입해 골수를 기증했다.
이 같은 활동으로 노 원사는 96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 ‘은장’과 ‘금장’을 받았고, 2003년에는 ‘참군인 대상’ 육군참모총장상을 받았다. 내친 김에 지난달 15일에는 전북지역 헌혈자들과 함께 헌혈봉사회를 결성, 초대 회장을 맡았고, 한센병환자 복지시설인 ‘영보 은혜의 집’ 등 부대 인근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가 헌혈을 중단한 것은 2000년 9월 골수 기증 후 3개월과 2003년 4~9월 상록수부대 일원으로 말라리아 주의지역인 동티모르에 파병을 다녀온 뒤 헌혈이 제한됐던 1년간뿐이었다. 노 원사는 2005년에는 전북혈액원 헌혈홍보대사, 2006년에는 임기 2년의 대한적십자사 헌혈홍보위원으로 위촉받아 헌혈과 자원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m
노규동 원사 “깨끗한 피 나누려 건강 더 챙겨”
“제 피가 다른 사람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자연히 건강도 챙기게 되어 지난 1996년 이후 감기 한번 걸린 적이 없습니다.”
지난 30년간 무려 244회에 걸쳐 헌혈을 해 ‘헌혈홍보대사’직을 겸하고 있는 제7공수 특전여단 노규동(47) 원사는 “깨끗한 피를 만들기 위해 2003년에는 24년 동안 피우던 담배도 끊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처음에는 헌혈을 너무 자주 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던 아내도 이제는 피를 맑게 하는 미역과 김 등 해조류와 생선 위주로 식단을 짤 정도로 열심히 지원해주고 있다고 한다.
군복무 27년째인 노 원사가 헌혈에 처음 나선 것은 1978년. 친구를 만나러 서울 명동에 갔다가 ‘뭔가 뜻깊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근처 병원에서 헌혈을 한 게 30년 헌혈봉사로 이어질 줄 그 자신도 알지 못했다. 이후 간헐적으로 헌혈을 해오던 그는 98년 국내 혈액량이 모자라 수입까지 한다는 기사를 접한 뒤 매월 2차례씩 성분 헌혈을 했다. O형인 노 원사의 헌혈량은 지금까지 성인 남성 21명분에 이른다. 2000년에는 골수기증자 모임인 ‘징검다리’에도 가입해 골수를 기증했다.
이 같은 활동으로 노 원사는 96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 ‘은장’과 ‘금장’을 받았고, 2003년에는 ‘참군인 대상’ 육군참모총장상을 받았다. 내친 김에 지난달 15일에는 전북지역 헌혈자들과 함께 헌혈봉사회를 결성, 초대 회장을 맡았고, 한센병환자 복지시설인 ‘영보 은혜의 집’ 등 부대 인근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가 헌혈을 중단한 것은 2000년 9월 골수 기증 후 3개월과 2003년 4~9월 상록수부대 일원으로 말라리아 주의지역인 동티모르에 파병을 다녀온 뒤 헌혈이 제한됐던 1년간뿐이었다. 노 원사는 2005년에는 전북혈액원 헌혈홍보대사, 2006년에는 임기 2년의 대한적십자사 헌혈홍보위원으로 위촉받아 헌혈과 자원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