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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14 15:59:07 (*.15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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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산에 사는 성재영이다. 올해 나이 서른, 직업은 헤어디자이너. 어찌 보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나름대로 각오를 가지고 특전캠프에 참가했다. 사회에서의 서른이면 꽉 찬 성인이고 지금쯤 시집을 갈 시기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너무나 가고 싶은 군대였기에 체험이라도 하고 싶었다.
얼마 전에는 병무청을 방문, 입대신청을 받아 달라고 간청했지만 나이 제한 때문에 어찌할 수 없다는 말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특전캠프를 알게 됐고 여름캠프를 비롯, 겨울캠프까지 지원했다. 사실 여름캠프가 너무 힘들어 생각만 해도 싫었지만 훈련 속에 피어나는 전우애와 단결심, 극한상황에서 느껴지는 짜릿함을 잊을 수 없어 겨울캠프에까지 오게 됐다.
이상하게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과 부모님의 반대로 힘들었지만 내가 원해서 오게 돼 너무 좋았다. 그리고 나는 군생활이 너무나 하고 싶었고 대한민국 최정예 부대 특전사를 느껴보고 싶었다. 할 수만 있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입대하고 싶었다. 특전캠프 입소를 하면서 하루하루가 다른 변화된 모습을 느꼈다. 훈련하면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나약했는지도 알 수 있었다.
지난 여름캠프를 다녀와서 나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예전에는 누군가 무엇을 해 주겠지 하며 무사안일한 생활을 했는데 거듭된 훈련 속에 피어나는 끈기, 인내력.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 그리고 ‘안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정신을 배우고 난 후 매사에 최선을 다하게 됐다.
그리고 나는 27세 때 만나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다. 당시 특전사 여군을 지원하려고 마음먹었던 시절이라 특전사 출신의 남자친구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를 받고 만나다가 사귀게 됐다.
그렇지만 남자친구의 반대로 특전사를 못 가게 됐고, 그래서 원망도 많이 했다. 그리고 오랜 군 복무 때문이라 생각되는 남자친구와의 성격차. 너무도 정직하고 딱 부러지는 모습에 많이 싸우기도 했는데 지난 여름과 올 겨울 특전캠프에 참가하면서 그를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근면·성실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이 진정한 군인이자 특전인의 모습이었다. 두 번째 특전캠프 체험을 마치는 지금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이해하지 못했던 내 모습을 깊이 반성하게 됐다.
이제는 좀 더 이해할 수 있고 배려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체생활을 하면서 나 아닌 전부를 챙길 수 있는 배려심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 이기심을 버려야 하고 나의 적은 바로 나약한 내 마음이었다는 사실을 깊이 깨우치며 간다.
그동안 열심히 지도해 주시고 아껴 주신 교관님들을 사회에서 만나 뵈면 꼭 인사드릴 것이다. 정말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어떠한 힘든 역경이 있더라도 이겨낼 것이고, 사회에서도 멋진 사람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특전캠프 기회를 주신 특전사령부 측에 깊은 감사의 말씀드리며 천마부대 대장님, 교관님, 조교님 몸 건강하십시오. 단결!
〈성재영 헤어디자이너 부산시 중구 광복동〉
얼마 전에는 병무청을 방문, 입대신청을 받아 달라고 간청했지만 나이 제한 때문에 어찌할 수 없다는 말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특전캠프를 알게 됐고 여름캠프를 비롯, 겨울캠프까지 지원했다. 사실 여름캠프가 너무 힘들어 생각만 해도 싫었지만 훈련 속에 피어나는 전우애와 단결심, 극한상황에서 느껴지는 짜릿함을 잊을 수 없어 겨울캠프에까지 오게 됐다.
이상하게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과 부모님의 반대로 힘들었지만 내가 원해서 오게 돼 너무 좋았다. 그리고 나는 군생활이 너무나 하고 싶었고 대한민국 최정예 부대 특전사를 느껴보고 싶었다. 할 수만 있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입대하고 싶었다. 특전캠프 입소를 하면서 하루하루가 다른 변화된 모습을 느꼈다. 훈련하면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나약했는지도 알 수 있었다.
지난 여름캠프를 다녀와서 나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예전에는 누군가 무엇을 해 주겠지 하며 무사안일한 생활을 했는데 거듭된 훈련 속에 피어나는 끈기, 인내력.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 그리고 ‘안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정신을 배우고 난 후 매사에 최선을 다하게 됐다.
그리고 나는 27세 때 만나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다. 당시 특전사 여군을 지원하려고 마음먹었던 시절이라 특전사 출신의 남자친구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를 받고 만나다가 사귀게 됐다.
그렇지만 남자친구의 반대로 특전사를 못 가게 됐고, 그래서 원망도 많이 했다. 그리고 오랜 군 복무 때문이라 생각되는 남자친구와의 성격차. 너무도 정직하고 딱 부러지는 모습에 많이 싸우기도 했는데 지난 여름과 올 겨울 특전캠프에 참가하면서 그를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근면·성실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이 진정한 군인이자 특전인의 모습이었다. 두 번째 특전캠프 체험을 마치는 지금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이해하지 못했던 내 모습을 깊이 반성하게 됐다.
이제는 좀 더 이해할 수 있고 배려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체생활을 하면서 나 아닌 전부를 챙길 수 있는 배려심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 이기심을 버려야 하고 나의 적은 바로 나약한 내 마음이었다는 사실을 깊이 깨우치며 간다.
그동안 열심히 지도해 주시고 아껴 주신 교관님들을 사회에서 만나 뵈면 꼭 인사드릴 것이다. 정말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어떠한 힘든 역경이 있더라도 이겨낼 것이고, 사회에서도 멋진 사람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특전캠프 기회를 주신 특전사령부 측에 깊은 감사의 말씀드리며 천마부대 대장님, 교관님, 조교님 몸 건강하십시오. 단결!
〈성재영 헤어디자이너 부산시 중구 광복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