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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08 16:44:48 (*.237.24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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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상록수부대 유엔 평화유지활동
“한국군 아저씨들처럼 멋있는 군인이 되고 싶어요.”
동티모르에서도 사방이 국경선으로 둘러싸여 있는 오쿠시. 그곳에서도 국경선으로부터 불과 5㎞ 이내 거리인 접경지대 마하타 마을의 초등학생들의 한국 배우기 열기가 뜨겁다.
오쿠시에서 국경통제소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상록수부대(대령 김영덕)가 실시하고 있는 한국 알리기 교육이 현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기 때문.
마하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배우기 교육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1일. 교장인 벤토 S 쎄코(40)씨의 요청을 부대 측이 받아들이면서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두 시간씩 진행되는 수업은 한글·태권도가 전부이지만 이제는 동요는 물론 아리랑도 곧잘 부른다.
작전수행상 제한된 시간속에서 진행될 수밖에 없는 교육이지만 가르치는 한국군 교사나 배우는 현지 학생들의 열기는 적도의 태양열 만큼이나 뜨겁다.
한글 강의를 맡고 있는 국경초소 중대장 임기현(학군36기)대위는 “의외로 빠르게 우리나라를 이해하고 친밀감을 느끼는 어린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기에 놀랐다”며 “앞으로 이들이 동티모르의 미래를 개척할 때 한국을 표준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한국의 발전 과정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태권도를 열심히 배워 조국을 지키는 군인이 되겠다”는 꿈을 가진 미구엘(5학년)과 같은 어린 학생들의 열정과 평화를 사랑하는 상록수부대의 한국 알리기 노력이 동티모르에 희망을 심고 있다.
< 국방일보 / 박영민 기자 p1721@dema.g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