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F Viewer사진 크기250x216

특수전사령부 근무 남편 16년째 뒷바라지, 3남매의 엄마, 몸이 불편한 시부모 봉양.
육군특수전사령부 예하 통신단에서 근무하는 강현덕(45)원사의 부인 김진미(40)씨에게 따라붙는 이력서다.

“남편이 훈련이 많은 특전사에 근무하는 까닭에 가정은 제 몫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이들 교육 등 가정을 평화롭게 꾸려나가는 것이 남편이 맡은 바 임무에 전념할 수 있는 기초가 되거든요.”

올해로 군인아내가 된 지 16년인 김씨는 “남편이 나라를 지키는 숭고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본 적이 없다”며 “군인가족의 삶을 보람으로 여기며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
군인가족이 겪는 어려움이 김씨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럴 때마다 김씨는 남편을 먼저 격려하며 맡은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했다.

김씨에게 가장 힘겨우면서도 보람으로 다가온 부분은 시부모에 대한 효.
전립선 비대로 수술을 받은 시아버지와 허벅지 골절 수술 ·물혹 제거 수술을 받은 시어머니를 극진히 간호하며 진정한 효를 몸소 실천했다.
강원사에 대한 김씨의 내조는 자녀교육에도 여실히 나타난다.

며칠씩 아이들 얼굴을 못볼 때가 많은데 언젠가 아들 철응(11)이가 나도 커서 아버지처럼 씩씩한 군인이 되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을 때 가슴속에 잔잔한 감동을 느꼈다는 강원사는 “모든 것이 아내가 군인가족으로서의 자리를 말없이 지켜준 덕택”이라며 아내를 치켜세웠다.

앞으로 남편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무지개 재활원도 방문하고 싶다는 김씨는 “군인아내로서의 내조가 별 것 있나요. 그냥 정직하고 소박한 군인처럼 가정을 돌보고 살면 되는 것 아니예요”라고 반문하며 넉넉한 웃음을 지었다.

〈국방일보 / 공만식 기자 kms@dapis.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