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제신문:국민일보
게제날짜:2002/09/12

특전사 수해복구 작업도 "특급”  

특전사 용사들은 수해복구작업에도 단연 발군이었다.

경북 김천지역에서도 특히 피해가 심한 구성,부항,대덕,증산면 등 4개 지역에 투입된 특전사 귀성부대원 900여명은 1주일이 넘도록 내 일처럼 복구작업에 나서 수재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특전사 귀성부대원들이 수해지역에 도착한 것은 지난 5일.이들은 도착하지마자 4개 면에 대대별로 숙영지를 편성한 뒤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다음날부터 바로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이들이 할당받은 복구작업은 침수가옥 224가구,유실 및 파손된 도로 16㎞,붕괴된 제방 100m와 교량 5곳,축사 31곳,비닐하우스 8동 등으로 결코 만만치 않은 규모였으나 전 장병들이 전투에 임하듯 복구작업에 매달린 끝에 1주일여만에 거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특전사 부대원들은 이 기간에 현장을 방문한 예비역 특전전우들이 내놓은 성금 100여만원도 수재민들을 위한 성금으로 내놨으며 대덕면에서 길이 끊겨 판로가 막혀 애태우던 주민들의 포도 120상자를 장병 중식비로 구입해 주민들을 감동시켰다.

또 지난 9일부터는 군의관까지 투입해 지역 보건소 관계자들과 함께 고립지역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도 전개하고 있어 ‘복구작업은 특전사 장병들이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부항면 유촌1리 주민 안옥면씨(75·여)는 “군인들이 아니었으면 복구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장병들의 손을 잡고 눈물을 쏟았다.

김천=김재산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