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F Viewer사진 크기300x227



고도 1만피트(3000m)의 상공에서 줄 하나에 생명을 걸고 몸을 날리는 다이버들이 있다. 이들이 밟아야 할 지상의 목표지점은 불과 지름 3㎝의 노란 원. KBS1은 21일 '현장르포 제3지대'(화요일 밤 12시) '고공침투, 새처럼 날아라' 편에서 '0점 낙하'에 도전하는 특전사 고공전담반 대원들의 묘기 경연을 소개한다.

육군 특전사 정예 대원들이 주축이 돼 벌이는 '특수전사령관배 스카이다이빙 대회'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현장이다. 대회를 위해 끊임없이 낙하훈련을 하는 특전사팀들의 연습과정을 통해 정밀한 기술과 밀착된 팀워크, 그리고 도전정신을 시청자들에게 전한다. 이어 '현장르포…' 팀은 예선을 거쳐 선발된 정예팀들이 경연을 벌이는 대회현장을 밀착취재했다.


300m에서 추락해 1년간 혹독한 자신과의 싸움을 벌인 뒤 다시 대회에 도전하는 허윤태 하사, 고공전담반에서 3000회 이상의 낙하 최고경력을 지닌 강명숙 준위, 최강의 특전사 고공전담반 대원들을 이끄는 김춘호 상사가 팀을 이뤄 세계 1∼2위의 기량을 자랑하는 중국팀과 맞선다.


대원들은 착륙패드를 정확히 밟기 위해 수천번씩 터치연습을 하면 오른발이 짧아지고 무릎 연골에 무리가 간다. 낙하산을 펼칠 때의 충격으로 등이 굽고, 고관절이 돌아가기도 한고,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아 그대로 땅으로 추락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낙하산 하나에 목숨을 의지한 채 하늘을 나는 꿈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고공전담반 대원들이다.


'현장르포…'는 특수전사령관배 스카이다이빙 대회를 통해 특전사 요원들의 도전정신과 투혼을 생생하게 안방에 전달한다. 4명이 동시 낙하하며 35초간 대형을 만들을 하늘을 제압하는 모습 등 항공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스카이다이빙의 짜릿하고 현란한 장면들도 즐길 수 있다.

출처 : 세계일보 2002/05/20 / 박호근기자 rootpark@sg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