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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portsseoul.com/html/view.asp?filename=20020404de010[생활체육] 특전사 출신 주축 여성 족구팀 탄생

태권도 합계 12단.특전사 출신으로 주축이 된 여성 족구팀이 탄생했다.

2002 국민생활체육 전국한마당축전(26∼28일 충북 일원)에 참가하는 서울시 대표 송파구팀이다.전국규모대회에 여성족구 경기가 정식으로 채택된 것은 처음이다.

‘금녀(禁女)의 벽’을 깬 송파구팀은 모두 5명.특전사에서 전역한 이은정씨(31)와 장수녕씨(33)를 중심으로 직장 선후배 사이인 최지수 김정아(이상31) 김효연(28)씨 등이 뭉쳤다.모두 태권도 유단자 출신.바람을 가르듯 장쾌하게 내리꽂는 공격력이 남자팀 못지않다.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실력파다.

“군대 속어로 ‘짬밥’과 족구 실력은 비례한다고 합니다.”

96년 군복을 벗고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는 이은정씨는 감독 겸 선수를 맡았다.“오래 쉬어 몸이 굳었을지도 모른다”고 짐짓 엄살이다.군시절 1주일에4시간씩 체력단력을 겸해 족구를 즐겨한 기본기는 여전히 날카롭다.

지난달 전역한 장수녕씨는 “족구를 못하면 스트레스 받은 곳이 군대”라며 농담을 섞은 뒤 “팀워크를 다지는 데도 족구만한 것이 없다”고 예찬론을 폈다.유일한 미혼이다.98년 K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개그맨 홍록기가 찾는 첫사랑 상대로 전파를 타 한때 군전체가 떠들썩했다.

여가활동으로 짬짬이 족구를 즐기던 5명이 전문 선수가 된 것은 주위의 끈질긴 권유 때문이다.훈련장면을 범상치 않게 본 김영문 서울시연합회사무국장과 특전사 출신인 정찬마 전국연합회사무처장의 설득으로 이뤄졌다.

“전용 볼과 운동화로 훈련해보니 재미가 새롭다”는 막내 김효연씨는 “당연히 우승이 목표”라며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송파구팀은 한마당축전에 앞서 오는 14일 제4회 서울특별연합회장기 국민생활체육족구대회(석관고)에서 시범경기로 먼저 실력을 보인다.

김은희기자 ehk@sportsseoul.com

배우근기자 namast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