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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전투병 파병 타진

  - 조선일보 11월7일자 보도내용

"특전사 산악전 익숙...아프간 작전 적합"
주한미군 관계자들 수차례 언급
정부 "사실상 비공식 파병 요청"
미국 정부가 최근 주한미군을 통해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전투병 파병을 비공식적으로 우리 정부에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오는 15일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6일 “주한미군 관계자들이 최근 한국군과 실무접촉을 갖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한국군 특전사는 산악전에 익숙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작전에 적합하다’고 언급 하면서 특전사 요원 파병을 희망하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국측이 직설적으로 파병을 요청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9월 11일 뉴욕 쌍둥이빌딩 비행기 테러사건 이후 벌어지고 있는 아프간 전쟁과 관련, 그동안 우호국들에 노골적인 파병요청을 자제해온 미국 행태에 비춰보면 이는 사실상의 비공식 파병요청인 것으로 풀이돼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미국이 가까운 시일내 공식적인 파병요청을 해올 가능성이 크다는 움직임들이 포착되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 안팎에서 전투병 파병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많아 미국이 공식요청해 올 경우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미측이 공식적인 파병요청을 해온 적이 없으며, 전투병 파병문제를 검토하지도 않고 있다고 밝혀왔다.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는 김동신 국방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 등 양국군 수뇌진들이 참석한다.

정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 지난 9월 말 의료 및 수송 지원단 중심의 비전투병 파병 방침을 공식 발표한 뒤 의료지원단 120여명 해상수송단 170여명 공군수송단 150여명 연락장교단 10여명 등 450여명 규모로 구성된 테러전쟁 지원단 파병을 적극 검토해왔다